복리는 세상에서 8번째 불가사의
아인슈타인이 복리를 "세상에서 8번째 불가사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 말이 널리 퍼진 이유는 그만큼 복리의 힘이 직관을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이자 계산처럼 보이지만, 수십 년이 지나면 납입액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 1,000만원에 연 7%라면 매년 70만원씩 이자가 발생합니다. 반면 복리는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또 이자가 붙습니다. 처음에는 차이가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폭발적으로 커집니다. 바로 이것이 복리가 무서운 이유입니다.
워런 버핏이 90세가 넘도록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도 결국 복리입니다. 그는 10대 때부터 투자를 시작해 수십 년의 복리 효과를 온전히 누렸습니다. 복리 투자에서 '언제 시작하느냐'가 '얼마를 투자하느냐'만큼 중요한 이유입니다.
단리와 복리, 무엇이 다를까?
단리: 최종 금액 = 원금 × (1 + 금리 × 기간)
복리: 최종 금액 = 원금 × (1 + 금리)^기간
원금 1,000만원, 연 7%, 30년 투자 시 결과:
- 단리: 1,000 + (1,000 × 7% × 30) = 1,000 + 2,100 = 3,100만원
- 복리: 1,000 × (1.07)³⁰ = 약 7,612만원
차이는 4,512만원. 복리가 단리보다 2.5배 더 많습니다. 같은 원금, 같은 기간, 같은 금리인데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단 하나 — 이자에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
72의 법칙: 돈이 두 배가 되는 기간
72의 법칙은 복리로 투자했을 때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을 빠르게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두 배가 되는 기간(년) = 72 ÷ 연간 수익률(%)
- 연 3% → 72 ÷ 3 = 24년
- 연 6% → 72 ÷ 6 = 12년
- 연 9% → 72 ÷ 9 = 8년
- 연 12% → 72 ÷ 12 = 6년
이 법칙을 반대로 적용하면, 10년 안에 돈을 두 배로 만들려면 연 7.2% 수익률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한 계산 없이 목표 수익률을 빠르게 확인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월 50만원 연 7% 투자 시 10·20·30년 비교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기간이 늘어날수록 얼마나 커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투자 기간 | 총 납입액 | 단리 최종 금액 | 복리 최종 금액 | 복리 추가 수익 |
|---|---|---|---|---|
| 10년 | 6,000만원 | 약 8,100만원 | 약 8,654만원 | +554만원 |
| 20년 | 1억 2,000만원 | 약 2억 100만원 | 약 2억 6,044만원 | +5,944만원 |
| 30년 | 1억 8,000만원 | 약 3억 7,800만원 | 약 5억 6,900만원 | +1억 9,100만원 |
30년 복리 투자는 납입액 1억 8천만원으로 약 5억 6,900만원을 달성합니다. 복리 수익만 3억 8,900만원. 단리보다 1억 9,100만원을 더 받습니다. 10년 때 554만원이었던 차이가 30년에는 무려 1억 9,100만원으로 벌어지는 것, 이것이 복리의 핵심입니다.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3가지 전략
- 최대한 일찍 시작: 25세에 시작하면 35세에 시작하는 것보다 10년의 복리 기간을 더 얻습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30~40년 차이는 수억 원의 결과를 만듭니다. "지금 당장 시작"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 재투자 습관 유지: 배당금·이자를 현금으로 받지 말고 즉시 재투자(DRIP)하세요. 수익을 인출하는 순간 복리 사이클이 끊어집니다. 자동 재투자 설정을 활용하면 놓칠 일이 없습니다.
- 수수료 최소화: 연 1% 수수료가 작아 보여도 복리로 30년이 지나면 포트폴리오의 30% 이상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ETF를 활용하는 것이 장기 투자에 유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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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의 법칙은 복리로 투자했을 때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빠르게 계산하는 법칙입니다. 72를 연간 금리(%)로 나누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연 6% 수익률이면 72÷6=12년 후 원금이 2배가 됩니다. 정확한 공식은 아니지만 빠른 어림 계산에 매우 유용하며, 목표 기간과 필요 수익률을 역산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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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 기준으로 연복리는 (1+0.06)¹ = 6% 수익, 월복리는 (1+0.005)¹² ≈ 6.168% 수익으로 약 0.17%p 차이가 납니다. 금액이 클수록, 기간이 길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1억원 20년 투자 시 연복리 약 3.2억 vs 월복리 약 3.3억으로 약 1,000만원 차이가 납니다. 복리 주기가 짧을수록 실질 수익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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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KOSPI) 장기 평균은 약 6~8%, 미국 S&P500은 연 7~10%(인플레이션 조정 후 약 7%). 안전한 국내 채권·예금은 3~4%입니다. 보수적으로 계획할 때는 5%, 주식형 ETF 중심이면 7%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단, 미래 수익률은 보장되지 않으므로 여러 수익률 시나리오(3%, 5%, 7%)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